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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치료 영역" 복지부의 궁색한 변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보통 학회의 진료 지침은 2년주기로 바뀐다. 신약이 나오고 치료 방법이 고도화되면서 몇 년만 지나도 최신의 술기, 지식은 올드 패션이 되기 십상이다. 그만큼 임상 현장의 변화는 빠르다는 뜻. 그 변화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각 학회마다 진료 지침을 업데이트하고 이런 근거들은 보험 정책 변화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골다공증 치료는 특수성을 갖는다. 골밀도 T-점수가 -2.5를 넘으면 1년 이내 급여가 중단된다. 신약의 출시 등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1년간만 급여를 인정하는 기준은 10여년간 바뀌지 않은 것. 이같은 기준은 '무제한'의 해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서도 특이한 지점이다.18일 골대사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했다가 급여 기준에 대한 옹졸한 변명을 들었다. 보건복지부 인사는 "골다공증은 치료제다. T-점수가 -2.5를 넘으면 더 이상 골다공증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 영역까지만 보험을 적용하고 있다"고 답했다.데노수맙 등 신약이 출시됐지만 아직은 가격이 비싸 치료는 지원하지만 예방적인 부분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골다공증이 노년층에 집중돼 있고,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험 정책을 결정하는 정부의 부담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문제는 정책의 일관성과 합리성이다.고혈압이, 당뇨병이, 이상지질혈증이 호전됐다고 해서 보험 급여를 중단한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약물 스타틴은 복용 중단 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상승하고 고혈압 약제 복용 중단 시 합병증 진행이 가속화된다. 고혈압 등 다양한 만성질환 약제의 경우 지속치료를 할 수 있도록 급여기준 상 투여기간에 제한 두지 않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예방적인 약물 투약의 효과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경제적 비용의 발생을 막는 '비용-효과적'인 수단이라는 게 그간 정부의 기조. 치료에서 예방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주문했던 것도 복지부다. 이런 점에서 만성질환 골다공증에 대한 급여 제한은 차별이라고 밖에 해석할 도리가 없다.골다공증은 지속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 중 유일하게 상태가 호전되면 급여가 중단되는 적응증이다. 고혈압, 당뇨병, 아토피, 이상지질혈증, COPD 등 주요 만성질환은 약물 투여기간의 제한없이 보험 영역에서 지속치료가 가능하다. 약물을 투약해 혈압,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에 든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하지 않듯 골다공증 치료 역시 T-점수 -2.5는 치료의 시작을 알리는 기준점일 뿐 치료 종료 시점을 뜻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골밀도는 신체노화에 따라 자연 감소하기 때문에 약제 투약에 따른 골밀도 개선은 일시적이고 약제 투약이 중단되면 골밀도의 악화 및 이로 인한 골절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골대사학회도 중재안을 내놨다. 재정 소요 증가를 감안해 1년을 최소 3년으로 바꿔달라고 한발 물러선 것. 보험 적용 기간을 2년 더 늘려도 연간 1000억원이 더 소요된다는 점에 비춰보면 해외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팔리는 효과가 불분명한 일부 약제에 연간 수 천억원을, MRI·초음파 급여화로 수 조원씩 재정을 쓰는 복지부의 '치료제 변명'이 궁색해 보일 수밖에.과학적 근거 기반의 정책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정책 추진의 설득력과 당위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예상 가능한 범위 내의 정부의 정책 기조는 신뢰 형성 및 합리성으로도 이어진다. 골다공증 급여 정책에 있어서 만큼은 과학적 근거가 빈약하다고 밖에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다. 매년 되풀이되는 '치료제 변명'을 내년에는 또 다시 듣지 않길 빌어볼 수밖에.
2023-05-19 05:19:00오피니언

골밀도 검사만 받고 끝…"76% 골밀도 점수 모른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50세 이상 성인 여성 42%가 골밀도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특히 검사를 받은 사람 중 76.4%는 골밀도 T-점수를 모른다고 답해 치료 필요성 인식 향상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18일 대한골대사학회는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노인 골절 예방 선순환을 위한 골다공증 정책개선 토론회를 진행했다.이날 학회는 치료 필요성 인식 향상 및 국가건강검진 골밀도 검사 실효성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2023년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대한골대사학회가 공개한 2023년 대국민 인식조사 중 T-점수 인지율 항목.인식조사는 전국 50~79세 성인 여성 1008명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및 골절 질환, 골밀도 및 골밀도 검사, 치료에 대한 인식 현황을 파악하고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4월 20일부터 5월 2일까지 시행됐다.고관절 골절 발생 시 5명 중 1명이 1년 내 사망할 정도로 노년층에 있어 골다공증 관리는 사망률과 직결되는 중요한 건강 이슈다. 골절 위험성은 심근경색, 뇌졸중, 암, 치매와 같은 수준이지만 문제는 다양한 인구층이 노인 골절을 불운한 사고로, 나이가 들면서 키가 점차 줄거나 허리가 굽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잘못 인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선 객관적인 증상 및 치료 필요성에 인지하고 있어야 하지만 최근 시행된 인식조사에선 이와 거리가 멀었다.먼저 골다공증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골다공증 검사, 치료, 관리의 목적은 골절 예방이다"고 답한 비율은 76.1%, "골다공증은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통해 다시 튼튼한 뼈를 가질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63.8%이었다.나이가 들면서 키가 점차 줄거나 허리가 굽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거짓)이라고 답한 비율은 44.9%에 달했다.골절 발생 시 높은 사망 위험성에 대한 인식도 역시 낮았다. 고관절 골절 발생 시 20%가 1년 내 사망한다는 질문에 49.6%만 맞다고 답했다.골다공증 관리 시 노인 골절은 예방이 가능하지만, 응답자 33.5%는 이를 갑자기 일어난 불운한 사고라고 답했다.이유미 골대사학회 총무이사(신촌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이유미 골대사학회 총무이사(신촌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는 "골다공증에 대해 학회에서 많은 방송과 홍보 활동을 통해 알려서 인지율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치료의 효능과 골절 예방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며 "골다공증은 치료를 통해 좋아질 수 있는데도 이 부분을 64%만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그는 "응답률에서 골다공증이나 골절을 고령화에 따른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일로 여기거나 치료를 자포자기한 면이 느껴지기도 한다"며 "수년간 좋은 약제가 많이 개발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하는데 아직 부족하다"고 덧붙였다.한편 골밀도(T-점수)와 관련해서도 인지 개선이 시급했다.골밀도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59.6%였지만 본인의 골밀도 점수를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45.1%).골밀도 점수의 정상 범위를 모르는 사람은 44.6%,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받지 않는 사람은 40.8%였다.만성질환 건강지표 대비 골밀도 인지 수준은 가장 낮았다. 혈압에 대한 인지율은 87.7%, 혈당은 81.9%, LDL-C는 72.1%, 골밀도는 61.8%로 다른 지표 대비 골밀도 인지율이 최저였다.골밀도 T-점수가 -2.5 이하일 때 골다공증 진단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40.7%에 그쳤다. -2.5 이하이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도 46.2%로 나와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짐을 확인했다.골밀도 검사 경험에 대한 질의에 경험 없음이 41.6%, 검사 경험 있음이 58.4%로 나왔다.검사를 경험해본 사람은 주로 의료진 권유로(32.3%), 국가건강검진을 통해서(25.3%)였다.특히 골밀도 검사 이후에도 골밀도 수치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모르고 있었다. 골밀도 수치를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76.4%, 안다고 답한 비율은 17.3%에 그쳤다.이유미 총무이사는 "골밀도 T-점수가 무엇인지는 인지율이 높았지만 본인의 수치를 알고 있느냐 물어봤을 때는 30%만이 안다고 답했다"며 "T-점수의 정상 범위에 대해서도 혼란스러워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검사를 받은 사람 10명 중에 8명은 T-점수를 모른다고 답한 부분이 충격적"이라며 "T-점수가 -2.5 이하일 때 치료가 필요하다는 인지율도 떨어져 T-점수 알리기에 대한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하고자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2023-05-18 16:04:5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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